두산건설, 핵심부서 팔며 유동성 확보 '안간힘'

두산건설, 핵심부서 팔며 유동성 확보 '안간힘'

기사승인 2016-06-09 06:45:5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두산건설이 핵심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까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군살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배열회수보일러(HRSG)사업부 매각을 완료한 데 이어 화공기자재(CPE)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5월 HRSG 사업부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3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RSG 사업부는 배열회수보일러 등 발전플랜트 기자재를 제작 설치하는 일을 담당했다.

HRSG 사업부문은 플랜트 기자재 제조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5614억원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매년 100억~200억원가량의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두산건설의 핵심 사업부서로 꼽혀왔다.

두산건설은 최근 CPE 사업부문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부의 총 매출액은 3303억원으로 전체의 19.01%를 차지한다.

두산건설은 또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BW는 사채발행 후 일정기간 내에 미리 약정된 가격(신주인수가격)으로 당해 발행회사에 일정한 수 또는 금액에 해당하는 신주의 교부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두산건설이 계열사 매각과 더불어 BW를 발행한 것은 그만큼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두산건설이 토목·건축 등 건설사업부만 남기고 핵심 사업부문을 내다 팔면서까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은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두산건설 재무구조는 프로젝트파이내싱 사업장과 주상복합아파트 미분양건 발생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기자재 부문 매각과 BW 발행에 성공할 경우 당분간 자금 유동성 위기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 상황이 녹록치 않고 향후 건설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불안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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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기자
lyj@kmib.co.kr
이연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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