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재학생 16명에 ‘2016 죽암장학금’ 전달

건국대, 재학생 16명에 ‘2016 죽암장학금’ 전달

기사승인 2016-06-10 10:10:55
사진=건국대학교 제공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9일 학교 동문이자 원로 교육자인 죽암(竹岩) 김형식 서울국제학교(SIS) 및 서울국제장학재단 이사장(75, 건국대 영어영문학 62학번)이 기부한 발전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건국대 죽암장학회’의 2016년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재학생 6명에게 등록금 반액을 장학금으로 수여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국제장학재단이 매년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학생 1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수여하는 서울국제장학금 1000만원도 수여하는 등 이날 16명의 학생에게 총 17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건국대 죽암장학회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바탕으로 모교 사랑을 실천한 죽암 김형식 박사의 뜻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그동안 출연한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20억 7000여 만 원을 토대로 지난해 설립됐다. 매년 건국대 2~4학년 재학생 6명을 선발해 2개 학기에 걸쳐 실제 납부 등록금의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설립 첫해인 지난해 재학생 9명을 선발해 13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 이사장은 개인 출연금으로 지원하는 ‘죽암장학금’ 외에도, 1993년 서울국제장학재단을 설립해 건국대 등 전국 대학생과 중·고등학교, 복지관 등 매년 90여 명의 학생에게 8000여만 원 씩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건국대는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 매년 10명씩의 영어영문학과 학생 100여 명이 총 1억 원의 서울국제장학금을 받았다.

이날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에서 열린 ‘2016 죽암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는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및 서울국제장학재단 이사장(죽암장학회 회장), 한국외대 초대 총장을 역임한 김동선 서울국제학교 이사, 김경희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송희영 건국대 총장과 장학생 16명, 이충열 서울국제장학재단 법인부장, 건국대학교 교무위원과 서울국제학교 외국인 교장 등 학교 관계자와 김 이사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죽암 김형식 박사는 인사말에서 "6.25 피난시절 마산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수업료를 내기도 어려울 때 마산 중앙감리교회 김창호 목사님의 도움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었고 이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평생 마음에 꼭 담아두었다"며 "죽암장학회를 설립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러한 뜻깊은 장학금 수여식을 맞이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낙원동 시절 건국대에서의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항상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나중에 훌륭한 인물로 성장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등의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16명의 학생을 대표해 이승원 학생(중어중문 4)은 "죽암장학회에 대해 알아보던 중 접하게 된 박사님의 모습은 저희에게 귀감이 되었다“ 며 ”어렵게 이은 학업의 끈을 현재까지도 꾸준한 독서습관으로 이어오시고,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강인한 모습은 저희이게 큰 울림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적 받으신 은혜를 잊지 않으시고 남들에게 베풀어야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시는 박사님의 모습을 통해 항상 포기하지 않고 목표에 도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며 감사편지를 전달했다. 또 학생들은 김형식 이사장과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캐리커처 인형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김경희 이사장은 “김형식 이사장님은 참된 교육자로서의 고된 길을 묵묵히 걸어왔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항상 잊지 않으셨다”며 “오늘 장학금의 수혜를 받는 모든 학생들이 장학금의 내재된 깊은 가치를 깨닫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힘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 송희영 총장은 “김 이사장님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직접 실천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본이신 분”이라며 “오늘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김 이사장님처럼 존경받는 사회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이사장은 1966년 건국대 영문학과를 나와 1973년 미국인 교육자 에드워드 B. 아담스 씨, 고 유일윤 건국대 이사장과 함께 국내 최초의 외국인 자녀 대상 국제학교인 서울국제학교(SIS)를 설립했으며 2001년부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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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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