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병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 3.3배 높아진다

소주 1병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 3.3배 높아진다

기사승인 2016-06-16 20:24:54

술을 자주 또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우리나라 음주문화가 위암 발병 위험을 최대 3.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유근영 교수팀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인 18863명을 대상으로 위암 위험도를 평균 8.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가 자주 술을 마시거나 폭음을 하면 위암 위험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균이다. 위 점막을 위축시키고 방어기능을 떨어트려 결과적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7회 이상 술을 마시는 헬리코박터균 비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였다. 한자리에서 알코올 55g 이상을 복용하는 비감염자도 위험도가 3.3배로 조사됐다.

 

알코올 55g20도짜리 360cc 소주 1, 맥주 500cc 3, 막걸리 1000cc 반병, 과실주 2병 분량이다.

 

반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잦은 음주와 폭음을 해도 위암 발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헬리코박터균 자체가 위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이기 때문이다.

 

박수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거나 자주 술을 마시는 한국의 음주문화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음주는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 과도한 음주를 피해 위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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