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수준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다음달 초 베일을 벗는다.
현대건설은 오는 7월 8일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기존에 사용하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대신 '디에이치(The H)'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을 적용한 첫 아파트다. 단지명인 '아너힐즈'는 명예와 영예를 의미하는 '아너(Honor)'와 단지 주변의 개포공원, 대모산, 양재천 등 '힐즈(hills)'를 결합해 탄생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 총 1320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70가구(전용 76~131㎡)에 불과하다.
전용면적별로는 ▲76㎡ 1가구▲84㎡ 4가구 ▲94㎡ 1가구 ▲106㎡ 48가구 ▲131㎡ 8가구 ▲T89㎡ 2가구 ▲T91㎡ 1가구 ▲T99㎡ 1가구 ▲T105㎡ 1가구 ▲T109㎡ 1가구 ▲T124㎡ 1가구 ▲T130㎡ 1가구다. 'T'는 테라스 가구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의 첫 적용 사업지인 만큼 단지 내·외부를 강남에서도 보기 어려운 호텔급으로 꾸밀 예정이다.
우선 단지 외부 조경은 개포근린공원을 단지 앞마당으로 끌어와 현대 미술관을 모티브로 설계했다. 단지 곳곳에 조각품을 전시하고 테마 물길 6곳을 만들어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강남 도심 아파트 가운데 최초로 단독형 테라스 하우스도 선보인다. 테라스하우스(14가구, 일반분양 8가구)는 접지층과 복층형으로 지어지며, 공동주택 안에서 단독주택에 사는 듯한 독특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주방 가구는 이탈리아 보피(BOFFI) 제품(전용 T105㎡ 이상)이 사용된다. 보피(BOFFI)는 독일의 불탑(BULTHAUP), 이탈리아의 아크리니아(Arclinia)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주방가구로 꼽힌다.
바닥과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엘리베이터는 분당 210m급 속도로 30층(100m)까지 30초면 이동하는 주거용 건물(아파트, 주상복합) 중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통상 20층 아파트의 승강기 속도는 120~150m/m다.
또한 모든 가구(1320가구) 내부에는 층간 소음 최소화를 위해 강남 최초로 슬라브 두께를 240mm로 적용하고, 총 6594㎡ 규모의 커뮤니티도 조성한다. 커뮤니티 면적을 가구당 면적으로 환상하면 약 6.6㎡로, 일반 아파트 약 1.9㎡의 3배에 달한다.
이곳에는 실내체육관(농구, 배구, 배드민턴, 클라이망), 실내 골프연습장과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아트룸,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아직까지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균 분양가가 4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에서는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역대 최고 수준인 4450만원, 최고 분양가는 5100만원 수준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3.3㎡당 4000만원 중후반대에서 조합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수준을 놓고 아직까지 조합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는 24일로 예정된 대의원 회의를 거쳐 7월 초 쯤 윤곽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1일 동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디에이치 아너힐즈 설명회를 개최한다. 단 사전예약자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힐스테이트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914-1)3층 'THE H 갤러리'에서 다음달 8일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