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우려 속에 장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23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50포인트(-0.18%) 내린 1989.08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남은 여론조사에서 ‘EU 탈퇴’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인 탓에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는 0.27% 떨어졌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각각 0.17%, 0.22% 등 내렸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폭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하락 마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72달러(-1.44%) 하락한 49.13달러 기록했다. 더불어 브렉시트 우려에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2.69포인트(14.56%) 급등해 21.17에 마쳤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0억원, 9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반면에, 개인 홀로 52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12%)과 운수장비(0.21%), 통신(0.23%), 금융(0.27%), 은행(0.19%)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현대차(0.36%)와 NAVER(2.33%), 삼성물산(0.41%), SK하이닉스(1.62%) 등은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0.69%)와 한국전력(-0.84%), 아모레퍼시픽(-0.12%), POSCO(-0.98%)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5.90포인트(-0.86%) 빠진 682.28에 장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460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2억원, 16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1%대 내외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셀트리온(-0.31%)과 카카오(-0.85%), 동서(-0.30%), CJ E&M(-2.08%), 메디톡스(-1.06%) 등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장 초반 코스닥 시장에서 녹십자랩셀과 나노캠텍은 각각 30.00%, 29.98%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 떨어진 1151.0원에 출발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