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3년만에 EU 탈퇴…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

영국, 43년만에 EU 탈퇴…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

기사승인 2016-06-24 19:39:11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 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전역에서 이뤄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에 대한 개표 결과 탈퇴 51.9%(1741만742표), 잔류 48.1%(1614만1241표)로 역사적인 브렉시트가 결정됐다.

브렉시트는 약 127만표 차로 가결됐으며, 전체 투표율은 72.2%를 기록했다.

특히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탈퇴 여론이 각각 53.4%, 52.5%를 보이며 잔류를 눌렀다. 반면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잔류가 55.8%, 62.0%로 우세했다.

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영국 내 찬반 진영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브렉시트를 지지한 독립당 등은 이날을 ‘영국의 독립 기념일’이라며 자축했다.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사임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로써 영국은 지난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EU에서 이탈하게 됐다. 향후 EU 리스본 조약에 의거해 EU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에 들어간다.

상품·서비스·자본·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국방·치안·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를 협상해야한다.

‘통합유럽’의 기치를 내걸고 1993년 출범한 EU는 23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 상황을 맞게 돼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든다.

EU는 영국의 탈퇴에 따른 ‘이탈 도미노’ 우려와 함께 EU 위상과 지형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돼 큰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영국 국내적으로는 EU와의 재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떤 협정이 되더라도 2년 내 일자리가 50만개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이 3.6% 위축될 것이라고 영국 정부는 추정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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