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7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4.49포인트(-0.75%) 내린 1910.75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브렉시트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는(-3.4%)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3.6%), 나스닥(-4.1%) 등 모두 3%대 이상 크게 떨어졌다. 또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금 가격이 4.7% 상승해 2년래 최고 수준인 132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시장 혼란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주가는 5% 이상 폭락했다.
더불어 달러화 강세로 수출 경기 악화 전망이 높아지며 보잉(-5%) 등 주요 수출 품목도 부진했다. 이날 연준은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투자자별로는 기관 홀로 143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는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4억원, 3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43%)와 전기가스(0.89%), 운수창고(0.02%) 등은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1%대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한국전력(0.70%)과 현대차(1.43%), 현대모비스(1.74%) 등은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0.07%)와 아모레퍼시픽(-1.57%), NAVER(-3.11%), SK하이닉스(-0.79%) 등은 하락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진흥기업우B는 홀로 29.88%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8.64포인트(-1.34%) 내린 638.52에 장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 36억원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 홀로 3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0.06%)와 컴퓨터서비스(0.73%)를 제외한 전 업종이 1%대 가까이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바이로메드(0.38%)와 컴투스(0.57%), 파라다이스(1.38%) 등은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0.55%)과 카카오(-0.88%), 동서(-2.43%), CJ E&M(-0.45%) 등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174.3원에 출발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