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기 맞은 금 펀드 ‘함박웃음’… 안전자산 선호↑

호황기 맞은 금 펀드 ‘함박웃음’… 안전자산 선호↑

지난해 말 이후 최근 6개월간 금 가격 20% 넘게 올라

기사승인 2016-06-28 18:01:33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저금리 환경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금값은 지난해 말보다 20%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 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1315.45달러로 지난해 1061.42달러보다 무려 23.93% 급등했다. 금값 반등은 지난해부터 저금리 환경과 글로벌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금 관련 펀드는 연초보다 최대 30%대가 넘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국운용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33.26%로 압도적이다.

이어서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18.40%)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18.20%)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17.77%)순으로 연초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브렉시트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장기적인 금값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나섰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금을 제외한 에너지와 산업재 금속 가격들이 급락했다”며 “브렉시트 투표일 다음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4.9% 하락했고 전기동 가격도 2.4%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강 연구원은 “이같은 시점에서 금은 브렉시트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증가 ▲아시아 금 시장의 양호한 성장 ▲금광물 생산 둔화 등에 힘입어 장기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과거 금값 흐름으로 비춰볼 때 이번 금 가격 상승이 단기적 이슈로 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경험 상 금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금 가격 상승은 단기에 그쳤다”며 “금 가격이 추가적인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유가 상승과 함께 원자재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금 값은 결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며 “최근처럼 브렉시트 같은 리스크 요인이 부각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줄어들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는 것이 대표적이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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