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1일(현지시간) 올해 5월 22일 치른 대통령 선거가 무효라고 결정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오스트리아는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지난 대선 선거가 부정으로 인정되면서 오는 9∼10월께 재선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8일 취임할 예정이었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당선인의 당선도 무효가 됐다.
게르하르트 홀칭어 오스트리아 헌재소장은 “부재자투표(우편투표)에서 70만표 이상 부정이 있었다는 것은 재선거를 치를만한 타당한 이유가 된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녹색당의 지원을 업은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는 반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노르베르트 호퍼 자유당 후보를 결선에서 불과 3만863표 차이로 이겼다. 득표율로는 0.6% 포인트 차이였다.
결선 투표 결과가 나오자 처음에는 패배를 인정했던 자유당은 우편투표 개봉논란이 일고 내무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지난달 8일 대선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