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 앞둔 주식시장…어디에 투자할까

2분기 실적발표 앞둔 주식시장…어디에 투자할까

기사승인 2016-07-04 18:31:02

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실적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내구소비재와 화장품주 등 업종에 주목해볼 필요가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 2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179곳의 영업이익은 총 35조2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8조1398억원보다 24.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에너지시설 업종과 내구소비재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 에너지업종인 OCI는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23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2억1900만원보다 무려 420.49% 증가했다.

내구소비재업인 LG전자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2.30% 훌쩍 뛴 5913억6700만원으로 추정됐다. 오는 7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6.16% 오른 7조3230억3300만원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업종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동기 대비 25.61% 증가한 2613억73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아모레G도 31.29% 오른 3198억7400만원으로 견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맥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30% 이상 성장한 178억50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반응이 뜨겁다.

반면에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92.74% 떨어진 354억6100만원으로 상장사 중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생명도 각각 67.38%, 59.77% 감소한 4486억3200만원, 1543억7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이 30%이상 떨어진 기업 중에선 주로 증권업이 많았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9% 감소해 가장 많이 빠졌고 미래에셋대우도 51.97% 떨어져 뒤를 이었다. 이어서 ▲한국금융지주(-52.79%) ▲키움증권(-50.07%) ▲현대증권(-31.01%) ▲NH투자증권(-24.07%) ▲미래에셋증권(-7.63%)순이다. 적자전환 한 곳도 4곳에 달했다. 삼성SDI는 2분기 284억21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고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도 184억8300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TBH글로벌과 LG이노텍도 각각 44억2500만원, 13억41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예상됐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를 두고 어닝쇼크(실적폭락)를 기록하는 기업은 계절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분기 실적이 좋고 이번 분기 실적 예상치가 오른 종목은 어닝쇼크를 기록할 확률이 적다”며 “반대로 전분기 실적이 안좋고 실적추정치도 내려간 종목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험상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 양호했던 실적을 보인 종목 중 시장 예상치가 올라간 종목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다른 업종보다 차별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은 ▲내구소비재 ▲에너지 ▲하드웨어 ▲반도체 ▲금속 등 5개 업종으로 지난달 이후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3% 이상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코스피가 등락을 보일 때마다 실적 추세가 양호 흐름을 보인 이들 업종 위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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