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재부각에 밀려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 공세도 지수 약세장에 힘을 실었다.
코스피 지수는 6일 전거래일보다 36.73포인트(-1.85%) 떨어진 1953.12에 장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파운드화(-2.0%)약세 등에 따른 브렉시트 우려 재발로 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더불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 가까이 폭락하는 등 대외 불안요인에 따라 해외 증시도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어서 기관과 외국인도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고, 특히 외국인은 지난 2014년 6월 이후 1조5615억원에 달하는 선물 순매도를 보여 일간 최대폭을 갱신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5112억원을 사들인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5억원, 1394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전기전자(-3.03%)와 운수장비(-2.63%), 운수창고(-2.49%), 철강금속(-2.31%)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0.80%)과 LG생활건강(0.17%)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3.27%)와 현대차(-3.70%), NAVER(-0.67%), 현대모비스(-2.94%), 삼성물산(-2.36%), SK하이닉스(-3.92%) 등 줄줄이 떨어졌다. 이 중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3%대 빠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각각 29.95%, 29.90%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7.22포인트(-1.04%) 내린 685.5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76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 10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0.75%)과 인터넷(1.07%), 통신장비(1.14%)를 제외한 전 업종이 1%대 안팍으로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류(-4.07%)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카카오(1.50%)와 메디톡스(3.44%), 파라다이스(0.30%), 오스템임플란트(0.91%) 등은 상승했고 셀트리온(-3.69%)과 동서(-1.66%), CJ E&M(-1.71%), 바이로메드(-1.64%), 로엔(-1.9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텔콘과 좋은사람들은 각각 30.00%, 29.82%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1165.6원에 마쳤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