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투자업계에서는 당장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는 삼성전자 등을 추천하고 나섰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주당 3만6000원(2.47%) 오른 14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분기만에 8조원대 진입했고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증가한 8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0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차세대 핵심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낸드(NAND), 퀀텀닷 등을 통한 독점적 경쟁 지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학업종인 코오롱인더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투자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885억원, 영업이익 870억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자재·패션·필름사업부의 실적이 전년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패션사업부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중국 아웃도어 시장 성장성과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투명 폴리이미드 성장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는 식품업종인 이지바이오와 디스플레이장비 업종인 SK머티리얼즈 등의 투자매력도가 부각됐다.
우선 이지바이오는 농축산업에서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와 자회사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서 사료첨가제와 비육계열화 사업을 중심으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가금사업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도 SKC에어가스 인수에 따른 실적 인식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정상화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다이스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8.6% 늘어난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네오팜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5%, 94% 증가한 486억원, 121억원으로 추정됐다.
한편 투자업계에서는 올 2분기 코스피의 순이익은 1분기 대비 10% 가까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종목의 경우 순이익 개선이 더뎌 하반기를 노려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경우 순이익 개선이 둔화됐다”며 “특히 현대차의 경우 최근 시장 예상치의 편차가 커 2분기 이익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다만 원·엔 환율 상승을 고려할 때 자동차 업종의 이익은 하반기에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