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부동산간접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이나 이와 관련된 대출에 투자한 뒤 그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펀드닥터)에 따르면 리츠 관련 펀드는 연초 이후 8%대 수익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특히 ‘미래에셋TIGERMSCIUS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파생형)(합성 H)’는 연초대비 11.32% 올라 리츠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서 ‘한화Japan 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C 1)’와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B)’도 각각 8.59%, 8.15%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순항하고 있고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 종류A’도 6.61%로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 상품은 주로 해외부동산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정적으로 배분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임대수입이 있는 상업용 부동산이 투자대상이다. 또 부동산취득에 따른 취득세와 등록세가 50% 감면돼 조세감면 효과를 가졌고 자산관리회사가 직접운용을 맡아 관리도 수월하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어려웠던 대형빌딩 같은 부동산에 소액투자가 가능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하반기 ‘모두투어리츠’와 ‘코크렙6호’ 등 꾸준한 수익이 가능한 리츠상장이 예정돼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우선 ‘모두투어리츠’는 다음달 상장예정인 국내 최초의 자기관리 호텔리츠로 호텔을 소유법인과 운영법인으로 나눠 소유법인인 모두투어리츠를 전환 상장하는 식이다.
모두투어네트워크가 29% 지분을 지니고 운영사인 모두스테이를 100% 소유한다. 모두스테이는 최소보장 임대료를 모두투어 리츠에 납부하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 상장 예정인 ‘코크렙6호’도 이랜드로부터 레저 계열사 부동산과 뉴코아 아울렛 등을 매입해 연 6~7%대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상장 예정인 ‘모두투어리츠’는 호텔의 운영소득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다른 투자 상품과 차별화를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리츠는 리스크 분산과 안정적 현금흐름이 가능한 유력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