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MMF 등 안전자산 선호↑…주식형펀드 ‘외면’

‘개미투자자’ MMF 등 안전자산 선호↑…주식형펀드 ‘외면’

기사승인 2016-07-22 18:38:28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MMF등에 자금쏠림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화로 국내주식펀드로 자금유입은 눈에 띄게 줄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설정액은 올 초부터 현재까지 94조4537억원에서 31.49% 증가한 124조197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형펀드는 자금은 크게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 2000선 아래서 국내주식형(ETF 제외)펀드는 1조925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올해는 1900선에서 2000선 사이에서 2조3781억원이 빠졌다. 이같은 현상은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의 금리인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탈퇴) 등 굵직한 이슈가 금융시장을 휩쓸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재 CP(91일)와 CD(91일)의 최종호가수익률은 각각 1.510%, 1.360%를 나타내고 있다. 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운용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고 1년 이내의 우량채권에만 투자하게 돼 있어 손실위험도 주식형보다 낮다.

이 때문에 투자업계에서도 당분간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보다는 MMF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졌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 유입세를 보이던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소형주펀드보다는 배당주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가 더 큰 상황”이라며 “당분간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은 지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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