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올 들어 새로운 사업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주요 대형사들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로 덩치키우기에 나서고 있고,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브렉시트 등 대외 변수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6000억원으로 국내 1위 증권사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하면서 2위로 밀렸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올 초 경영전략세미나에서 규모의 경쟁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외형 1위를 추구하기 보다는 전략적 브랜드 관리를 통한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중심 영업모델 ▲수익포트폴리오 다변화 ▲시장 패러다임 변화 대응 ▲비즈니스 확대에 부합하는 지원체계 ▲시너지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 5대 경영전략을 선정했다.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IB부문에서도 지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신규수익원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공들이고 있는 신사업 분야는 헤지펀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 트레이딩사업부에 헤지펀드추진본부를 신설해 헤지펀드 운용 전문인력 20명과 준법감시 등 지원 인력 10명을 배치했다. 지난 4월에는 헤지펀드 트레이딩센터를 농협재단빌딩에 개점하고, 이달에는 업계 최초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신청했다.
올 하반기에는 각 증권사에서 출시 예정인 멀티전략 헤지펀드와 PB계약을 체결해 AUM을 증대하고, 주요 PB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