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시가 오는 27일 열리는 대구 치맥페스티벌 참가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해 배경에 관심일 쏠리고 있다.
중국은 다음달 1일 예정된 대구시 대표단의 칭다오맥주축제 참석도 불허했다.
칭다오시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최근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칭다오시 국제협력업무 부서 실무자가 대구시에 전화해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공식 사절단 일행 19명의 일정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2일 오후 칭다오시 실무공무원이 전화를 걸어와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으니 좀 더 좋은 시점에 교류하자'며 이같이 통보했다"고 말했다.
대구치맥축제에는 중구 칭다오시 뿐만 아니라 닝보시 이우시 청두시 등 4개 도시 사절단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대구시 교류단은 다음달 1일 칭다오세계맥주축제에 참가해 660㎡의 부스를 마련해 대구시와 치킨업체 등을 홍보할 예정이었다.
시는 이미 부스설치에 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90%가량 설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25일 배영철 국제협력관을 중국 칭다오시에 급파했다. 시는 사드배치 등에 따라 중국정부의 지시로 이뤄진 조치라 하더라도 민간차원의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칭다오시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1993년 12월 칭다오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교류를 이어왔다. 이밖에 닝보 청두 등과 자매결연을, 양저우 옌청 선양 샤오싱 우한 등과는 우호협력을 각각 체결하는 등 중국 8개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sv10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