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1%대…배당수익 높은 금융주 ‘눈길’

채권수익률 1%대…배당수익 높은 금융주 ‘눈길’

기사승인 2016-07-25 18:34:14

금융시장에 장기간 저금리가 휩쓸고 이에 따라 채권투자 매력도 떨어지면서 금융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채권수익률이 1%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에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은 3%대에서 5%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2분기 금융업계가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1.94%)과 은행(2.06%), 증권(1.82%) 등은 각각 2%대 가까이 강세로 마쳤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전거래일보다 2400원(9.52%) 오른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쳐 거의 10% 가까이 급등했다. KB금융은 전거래일보다 1450원(4.11%) 오른 3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한지주와 우리은행도 전거래일보다 1.78%, 1.48% 상승했다.

증권주도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 매력이 부각돼 줄줄이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8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2% 가까이 상승한 1만350에 마쳤고, 같은기간 미래에셋대우도 7000원대까지 떨어진 주가가 이날 2.50% 크게 올랐다. 삼성증권도 전거래일보다 450원(1.20%) 오른 3만7950원에, 한국금융지주 750원(1.64%) 오른 4만6450원에 마쳤다.

최근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2분기 실적과 더불어 배당수익률이 다른 종목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대 후반이다. 반면에 은행권의 배당수익률은 3%대 이상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특히 우리은행은 최근 평균시가배당수익률이 5.4%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해 투자매력도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도 3%대 내외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주의 평균 배당수익률도 3%대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5%대의 압도적인 배당수익률을 자랑할 것으로 분석됐고 현대증권도 4%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에 대한 순이자마진의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며 "높은 대출증가율을 바탕으로 은행업종의 핵심영업이익은 반등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름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지만 우수한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또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주와 관련해 “증권주의 강세는 증시 상승이 전제돼야 하지만 현재 증권업계 평균 배당 수익률은 3.3%로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1.7%를 크게 웃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증권업계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기대치에 비하면 무난하다”며 “올해 거래대금도 8조원대 후반으로 양호했고 저금리로 채권운용환경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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