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에 짓는 '연산 더 샵' 아파트 기반시설 공사 현장에 토사가 쏟아져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연제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25분 갑자기 폭우가 내리면서 인근 야산의 토사 8톤 가량이 이 아파트의 공사 현장에 쏟아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토사가 쏟아지면서 쓰러진 나무 네 그루가 전봇대와 고압선을 덮쳐 인근 지역에 2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해 인근 400여 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한여름철 무더위에 갑작스레 발생한 정전으로 인해 냉방기를 가동하지 못한 인근 주민들이 더위로 고생했다.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아파트 단지 진입도로 조성을 위해 야산을 깎아 H빔 등을 설치하는 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문제의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아닌 주택재건축조합의 발주를 받은 하청 건설업체가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제구청은 가시설 공사 중에 내린 많은 비로 야산 윗부분의 표층이 약해져 토사가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연산 더 샵은 공정 연기 등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연산 더 샵은 지하 4층~지상 30층, 1071가구 규모로 지난 3월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19년 11월에 준공이 예정돼 있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