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구토해 화났다”…3살 조카 목 졸라 죽인 이모 검찰 송치

“설사‧구토해 화났다”…3살 조카 목 졸라 죽인 이모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16-08-18 16:08:49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세 살배기 조카를 목 졸라 살해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18일 나주시 이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A(3)군을 살해한 혐의로 B(25‧여)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48분경 설사를 해서 침대 시트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A군을 폭행하고 목을 졸라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B씨는 “욕실에서 씻기는 과정에서 A군이 구토하자 물이 잠긴 욕조에 (A군의) 머리를 다섯 번 밀어 넣었다”고 진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의 몸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추궁하자 B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B씨는 범행 후 심폐소생술을 한 사실이 인정돼 폭행치사 혐의를 받을 뻔 했으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에 의해 살인죄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3년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후 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투약 중이었다.

경찰은 학대 정황을 사전에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A군이 다니던 어린이집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어 양육에 불만을 품고 A군에게 학대를 일삼은 B씨에게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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