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 '고수온·저염분수' 여전..추가피해 우려

제주 해역 '고수온·저염분수' 여전..추가피해 우려

기사승인 2016-08-25 11:19:45

중국 양쯔강에서 흘러나온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서부연안에서 여전히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는 “지난 13일 제주서부연안에서 관측된 고수온(28~30℃) 저염분(26~27psu) 수치가 현재까지 큰 편차없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13일 고수온·저염분수가 마을어장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원 조사선과 어업지도선 삼다호를 이용해 제주서부 22~40km 해역과 마을어장에서 관측을 이어오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부지역 안덕 사계에서 한림 귀덕까지의 마을어장 내에서는 고수온 27~30℃, 저염분 26~28psu 범위에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서부 외해 22~40km해역에서는 30~32℃, 23~27psu의 고수온·저염분 수치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사계~신도마을어장(8개 정점)에서 관측된 저염분수 수치는 앞서 관측된 수치보다 약 1~2psu 정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학교 아라호 관측결과에선 제주서부·남부 120km 해역에 두께 약 8~10m, 24~28psu 저염분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북부해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제주도로 직접 유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수온·저염분수 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양식장 피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하해수가 나지 않는 광어·전복 양식장에서는 취수해 사용하는 해수의 수온편차가 4~9℃ 정도 커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 개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의 경우도 23일부터 양식장 1개소에서 소량의 폐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제주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의 관측자료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공유해 정확한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예찰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coop@kukinews.com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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