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청소노동자 ‘생존권·인간 존엄’ 지키려 ‘장미꽃 행진’ 시위

대학 청소노동자 ‘생존권·인간 존엄’ 지키려 ‘장미꽃 행진’ 시위

기사승인 2016-08-27 17:52:35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근로 환경 개선과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대학청소·시설노동자 전국공동행동 투쟁본부’ 소속 노동자 700여 명이 “청소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청소노동자들이 시급 8200원을 받도록 규정한 지침을 모든 대학에서 따라야 한다”며 “대학 구조조정으로 대량해고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책임지고 대학 용역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리해고 등으로 늘어난 업무량을 기존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며 “대체 근무자가 없어 휴가 사용도 어렵고, 창고 같은 공간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서울시청, 을지로 입구 사거리, 광교를 거쳐 영풍문고 종로점 앞까지 900m가량을 장미꽃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191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로렌스의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는 빵과 장미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친 시위에 착안해 ‘장미 행진’을 기획했다. 빵은 ‘최소한의 생존권을’을, 장미는 ‘인간의 존엄’을 의미한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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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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