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박근혜의 여자’ 조윤선, 인사청문회서 모든 의혹 해소할까

[친절한 쿡기자] ‘박근혜의 여자’ 조윤선, 인사청문회서 모든 의혹 해소할까

기사승인 2016-08-30 14:49:24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로 여론이 뜨겁습니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해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는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유성엽)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문체부 장관에는 전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조 후보자가 내정됐죠. 이후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분석 결과 조 후보자의 지출내역 중 약 16억원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산신고 누락’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증빙서류가 없는 지출내역이 모두 현금으로 결제됐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에 조 후보자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3년8개월 동안 총 소비액이 18억3000만원에 달한다”며 “매년 5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의 ‘과다 지출’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하루 소비 금액은 약 400만원입니다. 일각에서는 과소비를 일삼는 사람이 어떻게 민심을 헤아리겠냐고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과다 지출이 도마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3년 여가부 장관 청문회 당시에도 같은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송구스럽다. 국민이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말했죠. 달라지지 않은 그의 소비에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딸의 인턴 특혜 채용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지난 26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의 장녀 박모(22)씨의 인턴 기용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인턴 모집에 자격 미달인 박씨가 합격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게임 업계도 조 후보자의 내정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여가부 장관 재임 당시 조 후보자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심야시간 동안 제한하는 ‘셧다운제’에 찬성했습니다.

셧다운제는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관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입니다.

조 후보자는 또 게임 업계를 “유해한 환경을 자초한 업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산업 관계자들은 조 후보자가 문화 산업의 흐름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의혹들에 비난 여론은 높아만 갑니다.

네티즌은 “한 달에 5억을 쓰는 사람이 어떻게 장관의 자질이 있겠나. 서민의 마음을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하늘에서 1년에 5억씩 떨어지는 게 아닐까?” “황제생활 수준이다” “역시 10개의 스펙보다는 1개의 연줄이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쳤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3차례나 요직에 발탁된 셈입니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이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지난 청문회와 비교해 달라진 것 없는 그의 모습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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