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와 광주광역시는 지난 30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 기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질본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1세 남성으로, 지난 15일부터 고열을 보였고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자의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에 질본은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밝히며, 야외활동 및 가정에서 모기 회피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모기 회피요령으로는 먼저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아울러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질본은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본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54.6세로 나타나 주로 고령자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특징이 있다”며, “특히 노인 분들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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