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지난해 열린 민중 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31일 노동계에 따르면 징역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 위원장은 이날 민노총 법률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한 위원장과 함께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영주 사무총장 등 현 민노총 집행부도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열린 임원 회의와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도부의 장기간 공백에 따른 우려가 컸던 것 같다”라며 “현 지도력만으로는 민노총을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014년 12월 민노총 사상 첫 조합원 직접선거 결과 위원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11월 한 위원장은 노동개악 반대 등을 내걸고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한 위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한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의 지도부 사퇴를 맞게 된 민노총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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