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보안업체 직원을 속이고 달아난 절도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18일 새벽 1시20분 A씨(62)는 인천시 남동구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의 문을 따고 들어갔다.

A씨는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와 드라이버를 이용해 20초만에 대리점 문을 열었다. 

그 과정에서 문손잡이에는 어떤 흔적도 남지 않았다. 그는 매장 진열대에 놓인 휴대전화를 전부 자루에 쓸어 담은 뒤 도주했다. 문을 따고 도망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2분이 되지 않았다.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은 출입문에 침입 흔적이 없자 지구대에 “경보장치가 오작동한 것 같다”고 알린 뒤 돌아갔다.

경찰은 다음날 출근한 대리점 주인의 신고로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지난달 29일 부평구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동일한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한달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A씨의 전과는 15범에 달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일 휴대전화 대리점 2곳에 몰래 들어가 전화기 61대를 훔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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