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승객들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판 택시기사 18명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일 승객의 분실물을 팔아 돈을 챙긴 혐의로 김모(52)씨 등 택시기사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6월21일 오전 10시쯤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승객의 스마트폰을 주운 뒤 장물업자에게 5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총 50개의 휴대전화를 팔아넘겼다. 이들 택시기사가 장물업자로부터 받은 돈은 휴대전화 한 대당 5만~10만원이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기사들은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가입자 정보가 담긴 유심(USIM)칩을 빼 주인의 전화를 회피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 전모(32)씨와 서모(31)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장물업자 서씨는 전씨로부터 40개의 스마트폰을 590만원에 사들인 뒤 다른 사람에게 되팔아 이익을 챙겼다.

경찰은 서씨가 서울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스마트폰을 되판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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