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부장판사 뇌물수수 국민께 깊이 사과…엄정 조치 하겠다”

양승태 대법원장 “부장판사 뇌물수수 국민께 깊이 사과…엄정 조치 하겠다”

기사승인 2016-09-06 11:15:02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양승태(68·사법연수원 2기) 대법원장이 현직 부장판사 뇌물수수 구속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양 대법원장은 6일 오전 10시 서초동 대법원청사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사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밝혀질 내용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앵 대법원장은 “근본적 직업윤리와 기본자세를 저버린 사실이 드러났다”며 “법관 조직의 중추적 위치에 있는 중견 법관이란 점에서 모두가 느끼는 당혹감은 실로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크게 실망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은 국민들일 것”이라며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깊은 자성과 절도 있는 자세로 법관의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법원장이 판사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6년 '법조브로커 김홍수 사건' 당시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이 사과를 했고,1995년에도 '인천지법 집달관 비리사건'으로 윤관 대법원장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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