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오만둥이(미더덕과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를 폐기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수산물유통업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오만둥이 122t을 소유하고 있던 통영의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김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에 위치한 김씨의 냉동창고에는 유통기한이 4년이 지난 오만둥이가 보관되어 있었다.
이날 경찰은 중국산 오만둥이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판매한 마산의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김모(34)씨와 지모(58)씨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부터 중국산 오만둥이를 국내산과 섞은 뒤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산 오만둥이 48t을 전국 수산물 도매업체나 식당 등지에 팔아 1억4620만원 상당을 챙겼다.
경찰은 “거래처와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오만둥이의 원산지를 구별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한 사례”라며 “오만둥이가 창원의 특산물인 만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