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국내 일본뇌염 환자 발생에 따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방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9일 질본은 일본뇌염 전파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각 지자체 보건소를 통해 주민 홍보 및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질본의 권고사항에 따르면 우선 일본뇌염이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의 발생이 높은 지역에서는 가열연막으로 축사 주변 300m 내 수풀 지역에서 오전 6시~7시 혹은 오후 8시~10시에 주 2회 살포해야 한다.
또 축사 주변 200m내 수풀 지역에는 잔류분무하고, 해질 무렵 축사와 축사 마을주변에 군무하는 집모기는 ULV로 적극 방제해야 한다. 가열연막 및 잔류분무 방제 시 축사 관리인과 협의해 방제 협조를 요청하고, 이와 더불어 축사 주변에 유문 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를 적극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질본은 일본뇌염이 발생하거나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모기 활동 시기인 10월 초까지 매개 모기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작은빨간집모기는 논과 같은 광범위한 지점에 산란하고 서식하므로 유충 방제는 사실상 어려움이 있어 성충방제 위주의 방제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단 축사주변의 늪지나 빗물고인 웅덩이는 10일마다 1회씩 유충 방제가 실시된다.
또 작은빨간집모기가 소와 돼지를 흡혈 후 주로 활동하고 휴식하는 축사 및 주변에 대한 모기 방제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질본은 농촌 및 도농 복합지역 축사주변 거주자 및 야간 야외 활동자에 대해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행동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 야외 야간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처리해야 한다.
또한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는 진한 향이 나는 용품 사용 자제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질본은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 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는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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