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차량 방화 혐의 20대 검거… 부모 꾸짖음 듣고 홧김에

주차장 차량 방화 혐의 20대 검거… 부모 꾸짖음 듣고 홧김에

기사승인 2016-09-15 19:20:36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서울 시내 다세대주택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 방화한 20대 남성이 범행 약 11시간 만에 검거됐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이날 새벽 다세대주택 주차장 차량에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조모(2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오전 1시13분쯤 서울 은평구 신사동 다세대주택 1층 주차장에 서 있는 쉐보레 스파크 차량 밑에 불을 붙인 종이박스를 놓아 불타게 했다.

이 불로 인해 이 건물 2층에 사는 전모(18)군이 가슴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거주자 21명도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함께 주차된 다른 차량 7대와 오토바이, 자전거 등도 불에 탔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자동차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추적한 끝에 이날 정오 인근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조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조씨는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술을 좀 작작 먹어라"라는 부모의 꾸짖음을 듣고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평소 주량이 소주 1병 반 인데 소주 4명을 마신 탓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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