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최순실 의혹’에 대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깊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씨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확인한 후 원론적인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단서나 증거가 발견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며 “특검을 주장하려면 야당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최씨가 우병우 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 및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에 깊게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권은 청와대의 실세인 최씨가 재단 설립 후 여러 기업들에게 출연금 제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지난 21일 청와대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과 증거 수집을 수사기관이 아닌 여당에 떠넘기는 유 의원의 모습에 네티즌의 비난은 높아만 갑니다.
“증거가 나오면 수사하겠다고? 수사해야 증거가 나오는 거잖아!”
“의혹만으로는 수사하지 않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원칙 아닙니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탄핵합시다. 더는 못 봐주겠네요”
“증거가 땅 파면 나온다고 생각하는 걸까?”
“우병우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는데 최순실이라고 다르겠나”
“유승민 말하는 걸 보니 이미 증거인멸이 끝난 것인지도 모른다”
“최순실과 상관없다는 청와대가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이유가 수상한데”
“최순실이 뭐라고 재벌들이 800억원을 모아서 주겠나”
“대기업에서 목적도 불분명한 재단에 900억원을 기부했다. 더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인가.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서 조사하면 해결될 일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떠올리게 한다며 그의 ‘말장난’에 크게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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