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포함)에 대한 국정감사 첫 날인 오늘(26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원 참석하지 않자 이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먼저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20대 첫 국정감사인데 불구하고 여야가 함께하지 못한 국정감사가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 기본의 책무이고, 국회 정치활동에 앞선 업무의 외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민생을 얘기하면서 국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당과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특히나 국민 생활과 맞닿아있는 복지위 의원들까지 당론을 핑계삼아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을 넘어 반드시 질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국민들은 빈부차이, 청년실업 등으로 실의에 빠져있고 ‘살기 힘들다’는 절망에 빠져 있는 순간에, 민생을 보듬어야 할 여당이 국감에 나오지 않은 사상 초유의 사태는 국민을 저버리고 국정을 내팽개친 일”이라며 반박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 보면 복지위원회가 이번에 해야할 사항들이 많다. 인구절벽이 시작되고 고령사회가 진입되는 시점에 독특한 현안들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을 챙겨야하는 집권여당이 국감 중간도 아니고 시작부터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힘줘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여당이 냉정하게 이성을 회복해서 국감에 출석해주기를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의 출석을 요청했다.
한편 앞서 지난 24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 해임건의안을 청와대에 제출하면서, 새누리당은 국정감사를 포함해 정 의장이 주관하는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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