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캐리어를 끄는 여자’ 첫 회부터 2배속 전개… 이 정도면 과속 드라마?

[첫방 보고서] ‘캐리어를 끄는 여자’ 첫 회부터 2배속 전개… 이 정도면 과속 드라마?

기사승인 2016-09-27 16:39:07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6.9%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몬스터’ 마지막회 시청률 : 14.1%


△ 연출 및 작가

- 강대선 PD (MBC ‘달콤살벌 패밀리’, ‘황금무지개’)

- 권음미 작가 (tvN ‘갑동이’, MBC ‘로열 패밀리’)


△ 등장인물

- 차금주(최지우) : 로펌 사무장. 사건 조사부터 네트워크, 임기응변까지 뛰어난 능력을 보유. 항상 끌고다니는 여행용 캐리어 ‘쥬쥬’가 트레이드마크.

- 함복거(주진모) : 파파라치 언론 K-Fact 대표. 그가 수많은 정보를 캐내는 비결은 영업 비밀. 알고 보면 촉망받던 검사 출신.

- 박혜주(전혜빈) : 오성로펌 파트너 변호사. 금주의 이복동생. 계모 아래에서 온갖 핍박을 견딘 끝에 변호사가 됐지만, 가끔씩 함께 일하는 금주에게 무시당함.

- 마석우(이준) : 변호사. 뛰어난 스펙에도 홀로 초라한 변호사 사무실 운영 중. 정의로움과 패기를 겸비.


△ 첫 방송 전 알려진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정보

-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 차금주(최지우)가 한 순간 몰락한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법정 로맨스 드라마.

- 변호사나 검사가 아닌 여성 사무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법정 밖 더 넓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려는 의도.

- 50부작을 마치고 종영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의 후속작.

- 동시간대 방송되는 두 편의 사극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달리 현대극을 표방.

- 제작진은 ‘굿 와이프’를 비롯한 기존 법정 드라마보다 밝은 분위기로 풀어내겠다는 각오 밝힘.

권음미 작가와 이준은 ‘갑동이’에 이어 또 호흡 맞추게 됨.


△ 첫 방송 요약

- 캐리어 ‘쥬쥬’를 끌고 출근하는 차금주.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를 견제하는 다른 변호사들의 말에도 한 마디도 밀리지 않는 여유로움을 발휘.

금주의 이복동생인 변호사 박혜주는 함복거가 운영하는 언론사 K-Fact의 연예인 스캔들 사건 재판에 나섬. 상황이 불리해지자 금주는 뒷자리에 앉은 함복거를 성추행범으로 몰아 휴정을 이끌어냄. 악연으로 시작된 첫 만남.

- 차금주는 함복거와 협상을 하며 자신이 사무장이라는 사실을 밝힘. 하지만 그녀에게 악감정을 갖게 된 복거는 변호사가 아니라며 금주를 무시.

- 금주는 엄마와 동생 혜주의 응원에도 시험 공포증 때문에 사법고시에서 번번이 떨어진 과거를 회상.

- 순수한 의도로 노숙 소녀 강간 및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으려는 혜주. 금주는 이길 확률이 없는 사건임을 직감. 혜주에게 실력도 안 되는데 욕심 부리지 말라며 포기할 것을 권유.

- 하지만 금주는 피고인 소년과 면회를 하며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이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욱하는 마음에 사건을 맡기로 결심.

-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주는 함복거를 불러내 억지로 사건 조사를 함께 함.

- 철저하게 재판을 준비하는 금주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도착. 나중엔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의문의 전화도 받지만 무시.

- 금주는 재판 가는 길에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됨. 1년 징역형을 선고 받아 교도소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끝.


△ 첫 방송 감상평

- 전개가 정말 빠름. 너무 빠른 것 아닌가 싶을 정도. 첫 회에 많은 내용이 담김.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명과 첫 만남, 차금주의 과거, 두 개의 사건과 재판 준비 과정, 억울하게 교도소에 들어가는 차금주의 모습까지 2~3회 분량을 압축시킨 느낌.

- 덕분에 인물들에게 공감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현실감도 떨어짐. 나중엔 등장인물들이 바쁘게 자기 할 일을 하며 움직이는 장기판의 말처럼 보일 지경.

-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관계에 치중. 선한 역할과 악한 역할, 악연으로 시작된 첫 만남 등 기존 드라마 클리셰를 반복.

- 시청자에게 불친절한 편집 방식을 의도적으로 사용. 설명되지 않는 의문의 인물이 잠깐씩 등장하거나 무슨 맥락인지알 수 없는 장면이 짤막하게 지나가는 식. 미스터리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겠지만, 시청자들은 불공정한 게임에 참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음.

- 네티즌들은 빠른 속도감과 의외로 밝은 분위기에 만족해하는 반응. 하지만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존재.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천국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차금주의 극적인 캐릭터 변화.

②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느끼는 통쾌함.

③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벌이게 될 치열한 시청률 2위 경쟁, 혹은 꼴찌 다툼.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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