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46)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총장은 30일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국민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고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렴서약식’은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전면 시행을 위해 대검찰청 등 전국 64개 검찰청에서 동시에 열렸다. 

김 총장은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이자 청탁금지법의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이라며 “스스로 이 법을 철저히 지키고, 법 집행에서도 우리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한 사람들과는 투명하고 당당하게 교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모(46)씨로부터 약 5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지난 29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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