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미래일기’ 늙음이 주는 보편적인 감동… 웃긴데 왜 눈물이 나지?

[첫방 보고서] ‘미래일기’ 늙음이 주는 보편적인 감동… 웃긴데 왜 눈물이 나지?

기사승인 2016-09-30 15:05:24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 첫 방송 시청률 : 2.8% (닐슨코리아 기준)

△ 파일럿 방송 시청률 : 7.8% (2016년 2월 8일)

△ 전작 ‘능력자들’ 마지막회 시청률 : 2.1% (2016 9월 8일)


△ 첫 방송 출연자

- 이상민 : 2036년 9월 4일로 시간이동. 64세가 됨.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를 만나러 감.

- 김동현 : 2040년 11월 17일로 시간이동. 60세 생일을 맞음. 머리가 벗겨진 모습에 한 번, 기러기 아빠가 됐다는 소식에 또 한 번 좌절.

- 박미선-이봉원 : 2043년 9월 9일로 시간이동. 박미선은 77세, 이봉원은 81세가 됨. 댄스스포츠 강좌에서 만날 예정.


△ 첫방 전 알려진 ‘미래일기’ 관련 정보

- 올해 초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정규 편성됨.

-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던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MC로 발탁. 공식 명칭은 미래여행 클럽의 클럽장. 

- 제작진은 지상파 예능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했다고 밝힘. 인기가 떨어질 때까지 억지로 방송하는 기존 예능과 차별화된 방송을 만들겠다고 선언.

-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은 SBS ‘자기야-백년손님’, KBS2 ‘해피투게더3’, tvN ‘내 귀에 캔디’.


△ 첫방 요약

- 새하얀 스튜디오에서 안정환, 허경환, 이봉원, 제시가 MC로 등장하며. 안정환과 제시의 미래여행 경험담을 들음. 아직 미래를 경험하지 못한 허경환이 질문하는 방식.

- 64세가 된 이상민, 60세가 된 김동현, 77세가 된 박미선, 81세가 된 이봉원이 각자 거울로 노인 분장을 한 자신의 얼굴을 확인.

- 모두 자신의 변한 얼굴을 뜯어보며 말문이 막힘. 박미선처럼 변한 외모에 만족하는 출연자가 있는가 하면, 김동현처럼 아쉬워하기도.

- 어머니를 만나러 간 이상민은 식당에서 일부러 모른 척하며 어머니를 자극함. 이상민 특유의 랩을 하기 전까지는 전혀 알아보지 못함.

- 김동현은 서울역으로 80세가 된 어머니를 만나러 감. 자식들을 키우느라 20대가 없었다는 어머니의 고백에 눈물을 흘림.

- 박미선은 복지관에 가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할머니들과 포켓볼을 치며 어울리고, 이봉원은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편지를 씀.


△ 첫방 감상평

- 파일럿 방송과 가장 달라진 점은 패널들의 존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처럼 스튜디오에 모인 패널들이 스포츠 중계를 하듯 추임새를 넣음. 예능적인 재미가 더해지긴 했으나,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져 아쉬움. 

- 출연자들의 목적의식도 불분명해짐. 변한 상황에 맞춰 왜 그런 행동을 해야 하는지 이입해가는 시간이 줄고, 일반 시민들과 마주치며 웃음을 만드는 상황이 늘어남.

- 하지만 나이의 변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은 여전히 강력함. 나이가 드는 것은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고, 출연자들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이입하게 됨.

- 연예인의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상황에 몰입하는 모습도 인상적. 출연자들의 과거를 가족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볼 때마다 새로운 출연자들의 노인 분장.

② 부모님과 배우자 외에 새로운 감동 코드를 찾아낼 수 있을까.

③ 미래가 아닌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