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338명이 탈옥하는 일이 발생했다.
브라질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서 329㎞ 떨어진 자르지노폴리스 시에 있는 CPP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백여명이 교도소에 불을 지른 뒤 4m 높이의 담장을 넘어 탈옥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주 정부에 따르면 도망친 수감자는 470여 명에 달한다.
현재 탈옥범 중 338명이 붙잡혔으며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132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인근 도시에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유는 교도소 과밀 수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수용 인원이 1080명인 CPP교도소에는 현재 1861명이 수감 중이다.
수용 인원을 어기고 수감자를 수용하는 일이 빈번한 브라질에서는 과밀 수용에 불만을 품은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찰 폭력과 교도소 과밀 수용을 브라질 공공치안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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