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보건복지위, 광주 서구을)은 5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정감사에서 여성흡연자를 배려하는 여성맞춤형 금연지원서비스 확대를 촉구했다.
보건복지부가 천정배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성인 흡연율은 2005년 남자는 51.6%에서 2015년 39.3%로 12.3%가 감소했고, 여자는 2005년 5.7%에서 2015년 5.5%로 0.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흡연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이며, 특히 2015년 담배값 인상 이후 가격정책 및 금연정책의 효과가 남성에게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남성에 비해서 여성의 금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여성의 흡연이 금기시 되는 사회문화적 환경의 영향으로, 여성들이 금연에 대한 공적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7월 말 현재 금연치료 지원 사업 성별 참여자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약 86%, 여성은 약 14%로 나타났다.
2014년 보건소 금연클리닉 방문자 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 남성등록자 중 41.4%) 여성(전체 등록자 중 10.1%)과 20대(전체 등록자 중 15.3%)는 흡연율에 비해 방문 비율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여성흡연자의 경우 남성흡연자 보다 금연시도율과 계획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실제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연지원서비스 체계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우리나라 여성 흡연율은 5.8%(OECD Health Data 2014)로 OECD 회원국 중 낮은 수준이나, 이는 자가 설문에 응답한 자료를 중심으로 공식 보고된 흡연율이므로 실제 여성 흡연율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 의원은 “여성들이 금연에 대한 공적 서비스를 받는 것이 용이하지 않아 여성의 금연율을 높이기 위한 금연정책의 발굴이 시급하다”면서 “예를 들어 사회적 편견 등으로 기존의 금연치료 서비스 참여에 소극적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 맞춤형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는 기존의 국가금연지원서비스(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캠프, 금연상담전화, 병의원금연치료 등)와 다르게 금연결심이 서지 않은 흡연자를 발굴해 금연결심·금연으로 유도하는 사업이다.
천 의원은 “여성의 흡연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에게 적합하고 특화된 금연지원 정책이 강구되어야 하며, 그 일환으로서 여성 전용 방문형 금연지원서비스가 확대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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