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가 남긴 인명 피해, 사망 4명-실종 3명 잠정 집계

태풍 ‘차바’가 남긴 인명 피해, 사망 4명-실종 3명 잠정 집계

기사승인 2016-10-05 19:30:08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제주와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발생한 인명피해가 사망 4명, 실종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오후 6시 기준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부산에서는 영도구에서 공사장 크레인이 넘어져 1명이 숨졌고, 수영구 주택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현대아파트 주차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고, 부산 가덕도 방파제에서 추락해 1명이 사망했다.

또 울주군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공무원 1명과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차량이 전도돼 1명이 실종 상태다.

이재민 상황은 현재 전남 여수와 제주의 5가구 6명이 발생해 자녀 집과 마을회관, 이웃집 등으로 대피 중이다. 이날 울산 남구 등지에서 일시 대피했던 16가구 16명은 귀가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전남 여수에서 1가구가 침수됐고, 전남 7개 시·군의 농경지 1천183㏊가 물에 잠겼다.

차량 침수는 제주 한천교의 80대, 울산 울주군 언양읍 현대아파트 등의 900여대 등 1000대에 달했다.

또 제주 서귀포에 정박했던 5.7t급 어선 1척이 전복됐고, 가로수 79그루(제주 3, 전남 76)가 폭우와 강풍에 쓰러졌다. 전봇대 1개, 간판 22개가 파손되기도 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울산 북구의 저수지 2곳이 일부 붕괴됐다. KTX는 오후 12시50분쯤 울산역 부근에서 선로에 쓰러진 안전펜스로 인해 단전되며 운행이 오후 2시50분까지 중단됐다.

동해남부선은 호개역에서 태화강역 구간 200m에서 자갈이 유실돼 부전역에서 경주역 구간 운행이 중지됐다.

정전 피해는 22만 6천945가구에서 발생했지만, 현재 18만 7천598가구(82%)에 송전이 완료된 상황이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은 오전 9시쯤 정전됐으나 오후 5시16분 복구를 마쳤다.

태풍 피해로 통제되고 있는 도로는 총 55곳(부산 15, 울산 23, 경북 14, 경남 3)이다.

항공편은 총 120편이 결항됐다. 공항별로는 제주 25편, 김해 45편, 인천 8편, 김포 29편, 청주 2편, 대구 4편, 여수 2편, 울산 3편, 포항 2편 등이다.

여객선 통제는 국제선 4개 항로(대마도,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와 국내선 63개 항로 96척에 이른다. 국립공원 14곳의 탐방로 289개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소방력 5393명과 장비 1575대를 동원해 169명(83건)을 구조했다. 또 295곳에서 배수를 지원하고 시설물 철거 등 1389건의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오전 8시24분쯤 여수시 신항에서 정박 중인 여객선 승선원 6명을 구조했다. 구조과정에서 여수 112구조대원이 부상을 입어 현재 3명이 입원 중이다.

황교안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6~17일 사유시설 피해신고 접수를 받는다. 지자체 공공시설 피해조사는 6~14일 벌일 계획이다.

안전처는 지자체의 신고접수와 조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20~22일 중앙합동조사를 벌여 이달 말 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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