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요리사 에릭-머슴 윤균상과 함께 하는 이서진의 어촌 적응기

‘삼시세끼’ 요리사 에릭-머슴 윤균상과 함께 하는 이서진의 어촌 적응기

기사승인 2016-10-13 18:48:12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여섯 번째 시즌이 됐으면 지겨울 만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삼시세끼’는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장소도, 멤버도 완전히 바뀌었다. “이 썩을 프로그램을 내가 또 하고 있다”고 투덜거리는 이서진과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시리즈의 포맷만 그대로다.

어촌편을 상징하는 출연자가 차승원이라면, 정선편의 상징은 이서진이다. 삼시세끼의 시작과 함께 하며 “100% 망할 거라고 생각했다”던 이서진이 이번에 향한 곳은 어촌이다. 배를 직접 운전하기 위해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가 운전하는 ‘서지니호’에는 에릭과 윤균상이 탑승해 이번 시즌을 함께 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어촌편3’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윤균상과 에릭을 캐스팅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나 PD는 “윤균상에게 내가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며 “윤균상과 작업했던 드라마 스태프의 추천이 있었다. 직접 만나봤더니 생각도 바르고 건강한 친구라 주저없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릭은 낯을 가리지만, 과거 드라마를 함께 찍었던 이서진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요리와 낚시에도 일가견이 있다더라”라며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섭외에 들어갔다. 기나긴 설득 작업을 거친 끝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 장소로 만재도가 아닌 득량도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나 PD는 “수십 번의 답사를 통해 남해와 서해에 있는 섬들을 훑었다”며 “만재도와 다른 분위기면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 사는 느낌이 있는 섬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득량도는 육지와 멀지 않음에도 유명 관광지가 아니다”라며 “상업적 혜택도 받지 않았고 자연도 잘 보존되어 있다. 육지와 멀지 않아서 초보 선장 이서진이 배를 운전해서 가기에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자들은 한 번씩 만재도편을 언급하며 “생각과 달랐다”고 말했다. TV에서 보던 것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번 시즌에 이들이 살게 될 세끼하우스에는 냉장고도 가스레인지도 없다. 이들에게 주어진 혹독한 환경에 대해 나영석 PD는 ‘tvN 10주년’을 기념할 겸 초심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출연진을 설득했다.

나 PD는 “만재도편에 출연했던 분들은 뭔가 있으면 더 잘 사용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며 “하지만 이서진은 그 반대편에 있다. 아마 냉장고를 줘도 냉장고를 팔아서 뭘 할까하고 생각하는 분이다. 어차피 가스레인지를 줘도 요리를 할 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삼시세끼’의 오리지널은 정선편이다”라며 “아무것도 없어도 인간의 힘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삼시세끼’의 처음 취지다. 이번 시즌에서는 부족하더라도 어떻게든 만들어나가는 매력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이서진에게도 새로운 무기가 주어졌다. 새 멤버 에릭과 윤균상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에릭이 생각보다 요리를 잘한다는 사실에 이서진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윤균상은 “처음에 섬을 간다고 했을 때, 밥과 간장만 먹게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에릭이 요리를 너무 잘해서 밥도 맛있게 먹었다. 봉골레 파스타도 사먹는 것보다 맛있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서진은 “그동안 차승원의 요리 솜씨에 밀려서 많이 홀대받았다”며 “얼마 전 시상식에서 만난 차승원에게 버금갈만한 요리사도 구했다고 직접 얘기했다. 이번엔 요리로 뭔가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요리사 옆에 머슴도 있다”며 “최근 본 사람 중 가장 힘이 센 것 같다”고 윤균상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에서 ‘어촌편’ 멤버였던 차승원, 유해진이 육지에서 벼농사에 도전한 데 이어, 이번 ‘삼시세끼-어촌편3’는 이서진이 어촌으로 향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4일 오후 9시15분 첫 방송.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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