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보고서] ‘구르미 그린 달빛’ 초스피드 전개로 완성된 라온이 가득한 결말

[막방 보고서] ‘구르미 그린 달빛’ 초스피드 전개로 완성된 라온이 가득한 결말

기사승인 2016-10-19 19:28:11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방 시청률 = 8.3% (2016년 8월 22일 방송)(닐슨코리아 기준)

△ 막방 시청률 = 22.9% (2016년 10월 18일 방송)

△ 최고 시청률 = 23.3% (17회·2016년 10월 17일 방송)


△ 막방 감상 포인트

- 효명세자가 단명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따라간 새드 엔딩과 드라마적인 해피 엔딩의 갈림길.

- 이영 세자가 독살 위기에도 살아남아 왕위에 오를지 여부.

- 역적의 딸이 된 홍라온을 사면하기 위한 이영의 방책.

- 이영이 영의정 김헌을 향해 뽑아들 마지막 칼.

- 17회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23.3% 경신 여부.


△ 막방 요약

- 독살 위기를 맞은 이영(박보검). 의녀로 몰래 궁에 들어간 홍라온(김유정)과 정약용(안내상)의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를 모면.

- 그릇에 독을 묻혀 암살을 노린 방식이 자신의 어머니 때와 똑같다는 걸 알게 된 이영. 트라우마를 극복한 영은옹주 덕분에 10년 전 어머니가 죽음 직전에 남긴 서찰을 극적으로 획득.

- 홍라온이 궁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영의정 김헌(천호진). 자객을 보내지만 함께 보낸 자신의 아들 김윤성(진영)이 자신의 목숨을 던져 홍라온을 보호하는 데 성공.

- 중전이 기생 출신에 아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남. 김헌의 죄도 하나씩 밝혀지며 참수형이 선고됨. 김헌은 아들의 방에 들어가 권총으로 자살.

- 홍라온은 중요한 비밀을 밝혀냈다는 이유로 사면됨. 조하연(채수빈)은 이영의 마음을 읽고 세자빈 자리에서 물러남.

- 김병연(곽동연)은 홍경래(정해균)과 왕이 된 이영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

- 홍라온은 서책방을 운영하며 이영을 주인공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을 발간. 이영과 홍라온은 함께 꽃길을 거닐다가 키스하며 끝.


△ ‘구르미 그린 달빛’ 총평

- 기대 이상의 높은 완성도와 빠른 전개로 초반부터 신뢰 형성. 매회 제시되는 소제목을 주제로 완결성 있게 마무리하며, 전체 이야기를 조금씩 전개하는 방식.

- 특히 엔딩 대사 하나로 매회 늘어놓은 이야기를 한 번에 정리하는 장면에서 매번 감탄. ‘구르미 그린 달빛’을 믿고 보게 했던 이유 중 하나.

- 하지만 너무 빠른 전개 때문인지, 후반부에 접어들며 이야기가 늘어짐. 새로운 갈등이 등장하지 않고 무거운 주제가 여러 회 이어지며 흥미와 시청률 모두 반감.

- 새로운 드라마로 시작해 전형적인 드라마로 마무리된 느낌. 마지막회에서 초스피드 전개로 모든 복선과 갈등을 정리해내지만, 왜 김윤성이 죽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음.

- 젊은 배우들이 모두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점도 인상적. 경쟁작이었던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가장 대비되는 점.

- 특히 tvN ‘응답하라 1988’을 거치며 주연급 배우가 된 박보검이 급성장하며 대활약. 특유의 선한 이미지에 장난기와 삐뚤어진 캐릭터가 입혀지며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등장. ‘박보검이 다했다’는 말이 과장되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입증.


△ ‘구르미 그린 달빛’이 남긴 세 가지

① 배우 박보검의 원탑 주연 가능성.

②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등 수많은 명대사.

③ 뒷심 부족에 대한 아쉬움.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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