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6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탄핵 위기에 몰려 대통령이 하야한 미국의 닉슨 게이트를 잘 복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정의당 당사로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니냐, 당은 뭐하고 있느냐’는 일반 시민들 전화가 많이 왔다. 닉슨도 사태를 거짓말로 덮으려다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었다. 지금 대통령이 딱 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으로 알고 지내왔는데 최근에 드러난 사실들을 보니까 박근혜, 최순실 공동정권이 아닌가 싶다”며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지금 검찰은 수사를 아무리 잘해도 인정받기 어렵게 돼 있기 때문에 특검으로 넘겨야 한다. 동시에 국회의 국정조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또 “지금 신뢰와 권위가 상실됐고 16개월이나 남았지만 대통령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이제는 대통령이 진짜로 고민해야 할 시간”이라며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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