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한 70대 여성, 징역 3년 선고…“평생 가정폭력 당해”

남편 살해한 70대 여성, 징역 3년 선고…“평생 가정폭력 당해”

기사승인 2016-10-26 17:00:35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평생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한 70대 여성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은상)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75·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의 욕설과 폭언 등으로 고통받은 점,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진 점, 고령에 치매를 앓고 있고 가족이 선처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10일 오전 6시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길 자신의 집에서 남편 B씨(74)가 화장실 전등을 교체하려다 넘어져 다치자 방 안에 있던 둔기로 B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생 나를 때리고 무시하며 욕설한 것이 가슴에 맺혔고, 남편의 병원비도 많이 나올 것 같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