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른바 ‘최순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 일정 소화에 여념이 없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25일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은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의 접견을 시작으로 27일에는 부산에서 예정된 공식 일정도 소화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지자체가 원활히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죠.
기념식이 끝나고 박 대통령은 부산광역시가 주관한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 전시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일정 소화에만 열중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네티즌의 시선 역시 곱지 않습니다.
“당신은 단지 아바타일 뿐. 창피하고 슬픕니다”
“세월호 당일 사라졌던 7시간 동안 최태민의 20주년 천도제에 참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공식 일정 소화하라고 최순실이 시켰니?”
“박근혜가 유일하게 지킨 공약 ‘국민 대통합’”
“이제는 박근혜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겠다”
“뭘 알고서 참석한다는 건지. OECD가 뭔지는 아시나요?”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대선 때 연설‧홍보 분야에서 최씨가 조언해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국민사과가 녹화된 영상이었다는 점과, 어떠한 질의도 받지 않은 일방적 통보였다는 점 등에 국민은 더 크게 분노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해명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분노는 커져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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