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초대석] 이동섭 의원 “호가호위하는 썩은 국정농단 비선실세 도려내야”

[국회 초대석] 이동섭 의원 “호가호위하는 썩은 국정농단 비선실세 도려내야”

기사승인 2016-10-31 09:49:09

 

 

[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올해 국감은 방탄이라는 한 단어로 결론내릴 수 있다. 5공 일해재단과 판박이인 미르·K스포츠재단비리 의혹, 고 백남기 농민의 억울한 죽음, 깜깜이 국정교과서 문제,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 모두가 진실을 밝혀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협치를 해야 할 새누리당은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국감을 거부했다.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대통령은 여의도가 아닌 북한을 향해 현실성 없는 탈북민정책 발표로 여론을 호도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한 이동섭(60·사진) 의원은 지난 2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처신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이 의원은 첫 국감을 마치고 뿌듯한 마음대신 씁쓸한 기분만 가득했다국민의당 모든 동료의원은 물론, 기대를 가지고 20대 국회 첫 국감을 지켜보던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난 4월 집권여당을 심판하고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그 민의를 잊고 오직 대통령의 심기보전에만 전전긍긍했다결단코 제2의 일해재단을 막고 국정을 농단하며 호가호위하는 썩은 비선실세를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체육인(태권도 공인9) 출신답게 첫 상임위로 교문위를 선택했는데.

체육전문인으로는 유일하게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체육계를 대표해 국회에 등원했기 때문에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태권도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싶다.

 

-최근 태권도가 위기라는 시각이 팽배한데.

그렇다. 태권도와 유사종목이자 경쟁관계인 가라테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해외 태권도시장이 요가, 종합격투기, 필라테스 등에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권도 중심기구인 국기원이 내부 권력 다툼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원장의 자격 시비 문제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로서 그 독립성이 지켜져야 하는데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태권도 단체장을 맡으면서 정치도구로 전락돼 버렸다. 그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어 특정 인사나 특정 정당에 편향된 인물들이 태권도단체 임원에 다수 포진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과감하게 혁신하고 바뀌어야 한다.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무도와 문화를 접목시키는 혁신적인 측면에서 태권도 보급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경찰로 재직 중 능력을 인정받아 검찰수사관으로 파견을 나가게 됐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는 달리 우리나라 사법부와 법체계는 큰 물고기만 빠져나가는 가장 큰 물고기만 빠져나가는 허술한 그물이었다. 가진 자에게 관대하고 없는 자에게 엄격한 그릇한 관행과 법문화를 바꾸고자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20년간 정당에서 지역위원장 6차례, 전국청년위원장 5차례, 중앙당 부대변인과 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중산층과 서민, 힘없는 대중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면서 잘못된 법 집행으로 억울한 국민들이 생기지 않도록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평소 당내 의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

단체카톡방은 물론, 동료와 선후배 의원들이 개최하는 행사가 있으면 열일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달려간다. 국민의당이 국회의원 수로는 제3정당이지만 각종 행사장에 가보면 국민의당 의원이 가장 많다. 그만큼 똘똘 뭉쳐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늘 자주 만나서 여러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이런 의지와 단결력이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도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모두가 가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다. 국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면.

대한민국 건국 이래 민주주의 최대의 위기인 엄중한 시기인 지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 더구나 청년실업이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고, 농민들은 쌀이 풍년이어도 기뻐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다. 자영업자도 마찬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마땅한 아이디어와 기술력 없이 창업 전선에 내몰리는 생계형 자영업자를 뒷받침해 줄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다. 이런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도 급급한 시기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 민생은 더욱 뒷전이다. 국민의당은 최순실 게이트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민생을 돌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하루하루를 1년과 같이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이동섭 의원>

-1956117

-고흥농고 졸업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용인대 체육학과 졸업

-용인대 체육학 석사

-고려대 정치학 석사

-국민대 법학 박사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민주당 사무부총장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20대 국회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국민의당 원내부대표

  생활체육 세계태권도연맹 회장

 

md5945@kukinews.com

양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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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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