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선균이 불륜극을 살리는 방법

[첫방 보고서]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선균이 불륜극을 살리는 방법

기사승인 2016-10-31 16:49:1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오후 8시30분

△ 첫 방송 시청률 : 2.8%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판타스틱’ 마지막회 시청률 : 2.4%


△ 연출 및 작가

- 김석윤 PD 및 영화감독 (JTBC ‘송곳’, 영화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 이남규 작가 (JTBC ‘송곳’, 영화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 등장인물

- 도현우(이선균) : 영화과 출신 외주 프로덕션 10년차 PD. 프로그램도 없어지는 마당에 아내의 바람을 알게 됨.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불륜에 관한 것이라 혼란 더해짐.

- 정수연(송지효) : 고연봉 받는 디자인회사 팀장. 일은 물론 가사, 육아까지 해내는 슈퍼워킹맘. 시어머니의 기습방문에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음. 최근 새 구두, 속옷 등을 구매함.

- 안준영(이상엽) : 도현우의 후배. 외주 프로덕션 5년차 메인 PD. SNS 친구 신청을 받아달라고 매달릴 정도로 권보영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유부남.

- 권보영(권보아) : 도현우, 안준영과 일하는 메인 작가. 남편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해 이혼한 이후 건어물녀로 변신한 돌싱. 사무실에서 숙식하는 것에 익숙함.

- 최윤기(김희원) : 이혼 전문 변호사. 도현우의 절친. 사무실이 바로 도현우의 직장 옆이라 매일 아침 한가하게 대화 나누는 것이 일상. 아내 몰래 바람피우는 온갖 노하우 소유.

- 은아라(예지원) : 최윤기의 부인. 남편에게 정성 쏟는 내조의 여왕. 하지만 남편의 바람에 어떻게 돌변할지 모름.


△ 첫 방송 전 알려진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관련 정보

- 결혼 8년차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익명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내용을 그린 12부작 드라마.

- 2007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리메이크. 이 드라마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

- 이에 대해 김석윤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일본 드라마와 80%가 다르다”고 밝힘.

- 최근 불륜 드라마로 논란을 일으켰던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과 비교되기도 함. 김 PD는 “불륜보다는 부부간의 현실에 대한 드라마”라고 설명.

- 가수 겸 배우 보아의 첫 장편 드라마 출연. 2013년 KBS2 단막극 ‘연애를 기대해’, 2014년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 등에서 주연 경험 있음.

- 극 중 이선균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실제 지난 21일 주식갤러리에 드라마의 배경이 된다는 공지글도 올라옴.


△ 첫 방송 요약

- 인형 뽑기 기계에 열중하고 있는 도현우의 모습으로 시작. 돈을 들여 인형을 뽑기 좋은 위치에 놓았으나,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카메오로 출연한 은지원이 그 인형을 뽑아버림. 아무리 공을 들여도 방심하는 순간 빼앗길 수 있다는 주제를 비유적으로 드러냄.

- 회사에 출근한 도현우는 자신이 담당하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음. 아들을 유치원에서 데려온다는 것도 깜박하고, 그날 회식비 52만원까지 냄.

- 하지만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아내를 보며 미소. 그런데 우연히 아내의 핸드폰으로 “함부로 예약했습니다. 이번 주 힐즈호텔 오후 3시. 기다리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온 걸 발견하고 혼란스러워 함.

- 새로운 프로그램의 콘셉트도 ‘아내의 첫 불륜’으로 잡혀 그의 혼란은 가중됨. 불륜 전문이니 친구 최윤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음.

- 도현우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합리화. 하지만 아내가 낯선 남자의 차에서 내려 손까지 잡는 모습을 보고 의심이 확신으로 변함.

- 과거 자신의 결혼식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도현우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 아내의 밀회까지 남은 날짜는 3일.


△ 첫 방송 감상평

- 복잡하게 생각하기 쉬운 주제를 부담 없이 풀어낸 것이 강점. 코믹과 리얼리티, 미스터리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김.

-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게 만드는 건 이선균의 공이 큼.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이선균만의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생활 연기를 필요한 순간마다 선보이며 이야기에 대한 설득력을 전달함.

- 의외로 보아의 힘 뺀 연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듦. 하지만 ‘보아가 연기한다’는 생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음. 손짓이나 걸음걸이 등 몸이 움직이거나 표정을 지을 때마다 안무를 소화하는 느낌이 듦.

- 12부작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이어서인지 불필요하게 시간 끄는 느낌이 들지 않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도 불가능.

- 네티즌 반응도 불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꿀잼’이었다는 반응이 대다수. 배우들 연기에 대한 호평도 이어짐.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송지효의 불륜 미스터리, 했는지 안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② 이선균의 짜증 연기, 눈물 연기, 찌질 연기 3종 세트.

③ 주갤(주식갤러리)의 표현에서 엇갈릴 드라마의 리얼리티.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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