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이화여대 학생과 교수가 “총장 선출 제도를 민주화하라”고 촉구하는 교내 시위를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이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과 학생 4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교내 ECC에서 ‘이화 민주화 모두의 가치’ 집회를 열었다.
교수협 측 발언자 임동훈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현재 총장 선출 제도는 간접선거 외피를 하고 있지만, 실상 재단이 지명하는 인물이 총장이 되게 돼 있다”며 “총장 선출 제도를 민주화해야 하며 (교수협에서는) 직선제를 유력한 안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다른 대학에는 다 있는, 교수평회의가 재단의 반대로 이대에만 없다”며 “교수평회의를 만들어 구성원 전체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은혜 총학생회장은 “이화의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제2, 제3의 최경희 전 총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총장 선출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총장 선출 방식의 민주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어 교수협은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둘러싼 특혜 입학·학사관리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경과에 대해 설명하며 교육부의 철저한 특별감사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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