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안투라지’ 몸에 좋은 약도 너무 과하면 독이 된다는 교훈

[첫방 보고서] ‘안투라지’ 몸에 좋은 약도 너무 과하면 독이 된다는 교훈

기사승인 2016-11-08 16:21:48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오후 11시

△ 첫 방송 시청률 : 2.3%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마지막회 시청률 : 3.1%(2016년 10월 1일)


△ 연출 및 작가

- 장영우 PD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1, 2, 3)

- 서재원, 권소라 작가 (중국 후난위성TV ‘상애천사천년’, 패션웹드라마 ‘옐로우’)


△ 등장인물

- 김은갑(조진웅) : 지랄 맞은 놈.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괴팍한 성격에 분노조절장애까지 있는 악당 같은 캐릭터. 아내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애처가.

- 차영빈(서강준) : 다 가진 놈. 상승세 중인 배우. 첫 영화 ‘악의 꽃’이 시사회에서 혹평 받음. 친구들을 매우 좋아함. 그 중에서도 어릴 때부터 같이 영화를 보며 자란 호진을 아낌.

- 차준(이광수) : 한물간 놈. 한 때 인기 많았던 아이돌 그룹 슈가보이즈 출신 배우. 영빈의 사촌형이자 학과 선배. 단역 오디션을 보며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있음.

- 이호진(박정민) : 그나마 멀쩡한 놈. 영빈의 매니저. 영화를 보는 안목이 있고 친구 영빈의 신뢰를 받고 있음. 하지만 영빈의 관리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은갑에게 자주 혼남.

- 거북(이동휘) : 그냥 노는 놈. 영빈의 집에 얹혀살며 친구들과 놀고 운전해주는 것이 전부.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의 아이콘.


△ 첫 방송 전 알려진 ‘안투라지’ 관련 정보

-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영빈(서강준)과 그의 친구들이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은갑(조진웅)과 겪게 되는 연예계 일상을 그린 드라마.

- 미국 HBO에서 2004~2011년 총 여덟 시즌을 방송한 동명의 원작 드라마를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

- 지난 6~9월, 총 4개월 동안 100% 사전 촬영을 마친 드라마.

- 한국과 함께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2개국에서도 함께 방송.

- 첫 회 출연한 박찬욱 감독, 하정우, 봉만대 감독, 마마무, 아이오아이 임나영, 김청하 외에도 총 67명의 카메오들이 본인 역할로 대거 출연.


△ 첫 방송 요약

- 차영빈과 친구들이 영화 ‘악의 꽃’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며 시작.

- 하지만 차준의 출연 분량이 삭제됐을 뿐 아니라, 영빈이 칼로 찔리는 결말도 어색하게 편집된 것을 확인. 이에 이들은 감독을 찾아가지만, 감독 역시 제작사와 투자사에 편집권을 넘기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

- 평론가와 기자들이 시사회에서 혹평한 것을 알게 된 은갑은 ‘악의 꽃’이 망할 것을 직감. 영빈의 가치가 높을 때 tvN 드라마에 재벌 2세 역할로 출연시키려고 함.

- 하지만 매니저 호진은 드라마 대본이 별로라며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임화수’를 영빈에게 추천. 하지만 영빈은 당분간 쉬고 싶다며 대본도 읽지 않고 버팀.

- 진짜 스타가 되는 것이 먼저고, 그 다음에 진짜 배우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전략이라는 은갑은 호진 때문에 자신의 계획이 망가진 것을 알고 화를 냄.

- 대표와 배우 사이에 껴서 이도저도 아닌 자신의 역할에 혼란스러워하는 호진. 매니저를 그만두려고 마음먹지만, 영빈은 믿을 건 너밖에 없다며 호진을 믿고 ‘임화수’에 출연하기로 결심.

- 하지만 은갑은 재벌 2세 드라마에 송중기가 출연하기로 했고, ‘임화수’도 출연하기 어려워졌다며 화를 냄. 영빈은 침울해진 친구들에게 ‘밥이나 먹으러 가자’라고 쿨하게 말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산만함. 끊임없이 귀를 울리는 BGM과 카메오의 연속 등장, 자극적인데 재미없는 배우들의 말장난이 뒤섞였기 때문.

- 하지만 호진이 은갑과 영빈 사이에서 자신의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중심을 찾음. 다른 분야에서 찾아보기 힘든 종류의 고민을 일과 우정을 오가며 선명히 제시.

- 이광수, 이동휘의 농담을 비롯해 의미 없이 자극적인 대사들이 마구 날아다님. 미국드라마 원작이라는 점과 남자들의 실제 대화와 비슷하다는 이유로는 책임 회피가 어려울 듯.

- 안 그래도 저조한 1회 시청률이 2회에서 반 토막.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지만, 불호 쪽이 우세한 상황.

-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필요 이상으로 키웠다는 점과 한국 드라마에 없었던 정서를 너무 과감하게 내세운 것을 패인으로 추측.

- 네티즌들은 전체적으로 산만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대사가 잘 안 들린다는 지적도 많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김은갑에 완전히 빙의한 조진웅의 하이 톤 연기와 박정민의 자연스러운 로우 톤 연기 맞대결.

② 쉴 틈 없이 등장하는 카메오를 보는 재미와 그 틈에서 카메오 연기를 펼치는 조연 안소희.

③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면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그릴 수 있을지가 시청률 역주행 여부의 관건.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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