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 가상 부부에서 진짜 부부로? 쇼윈도-개미커플의 기막힌 동거

‘님과 함께2’ 가상 부부에서 진짜 부부로? 쇼윈도-개미커플의 기막힌 동거

기사승인 2016-11-08 14:07:5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가상결혼 예능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지났다. 가상결혼 예능의 첫 문을 열었던 ‘우리 결혼했어요’는 연이은 커플 교체에도 화제를 이끌어내지 못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다. 하지만 만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가상결혼 예능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은 후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종편 채널이라는 핸디캡에도 최근 시청률 3.5%(닐슨코리아 기준)로 3.6%의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슷한 수준이다.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의 인기를 견인한 일등 공신은 김숙-윤정수 커플이다. 최근 가상결혼 생활 1주년을 맞은 김숙-윤정수는 정말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격려를 받으며 시청률을 6%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 1일 방송에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이 합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은 8년 전 ‘우리 결혼했어요’ 원년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8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산로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성치경 CP는 “지난해 5월 첫 방송된 시즌2의 시청률이 시즌1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윤정수-김숙 커플을 준비하는 중 프로그램 폐지 위기가 왔다. 두 달만 방송하고 시청률이 안 나오면 접겠다고 했는데,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게 될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프로그램의 성공 원인에 대해 성 CP는 “윤정수-김숙 커플은 기존 가상결혼 부부들의 콘셉트를 뒤집는 강제결혼 콘셉트였고 시트콤 커플 같은 호흡을 보여줘서 잘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 커플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기존에 한 번 했어도 워낙 유명한 커플이었고, 30대가 된 이들에게 다른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해서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가상부부를 시작한 지 1주년이 된 것에 대해 윤정수는 “1년 전과 많은 차이가 있다”며 “1년 전엔 김숙을 100% 후배로 대했다. 그런데 매주 한 번씩 보게 되니까 정이 안 쌓일 수 없다. 최근에는 김숙을 여성으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쉽지 않은 시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숙은 “난 처음부터 윤정수를 남자로 봤고, 남자로 쭉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은 사람이 됐다. 예전에는 조급했는데 요즘엔 형편도 많이 나아져서 여유가 생겼다. 그게 다 제가 업어 키워서 그런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당연히 정수 오빠와 정이 많이 쌓였다”며 “40년 정도 산 부부들처럼 정으로 사는 느낌이 있다. 요즘엔 가끔 촬영이 없을 때 정수오빠 뭐하나, 잘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꾸 제 앞길을 가로막는 것 같아서 정신 잘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정수-김숙 부부가 1주년이라면 서인영-크라운제이는 8년 만의 재혼이다. 이에 서인영은 “20대 때는 연애하는 느낌으로 재밌게 즐겼다”며 “지금은 30대다. 누군가 우리 집에 들어와서 동거를 한다는 게 다른 느낌이 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결혼했어요’ 재방송을 보는데 내가 진짜 마녀 같더라. 재밌게 하려고 했지만 못된 부분도 있었구나 싶어서 다시 하면 잘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성격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크라운제이는 “서인영도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성숙해졌다”며 “전에는 센 여자 같기만 했는데, 지금은 이해심도 있고 나를 위로해주고 감싸주려는 마음을 보여줘서 고맙다. 촬영을 몇 번 했는데 서인영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반도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만혼 남녀의 가상결혼 생활을 통해 미지의 결혼세계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