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따뜻한 털모자, 모발 건강에는 괜찮을까?

겨울철 따뜻한 털모자, 모발 건강에는 괜찮을까?

기사승인 2016-11-10 11:35:04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가을의 완연한 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한파주의보와 함께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왔다. 환절기 추위와 건조한 환경에서는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데, 특히 모발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추위와 건조한 환경은 모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모발과 두피는 피부와 같아서 추위에 쉽게 건조해지며 지속적으로 건조해지게 되면 외부로부터의 방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가려움증이나 비듬,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 탈모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의 추운 기온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영양공급 부족을 초래해 탈모는 더욱 가속화된다.

◇추울 때 모자 착용하면 두피 혈액순환에 도움

겨울에 다가갈수록 매서워지는 바람에 머리가 시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털 모자로 추위를 견디곤 한다. 추울 때 모자를 쓰면 머리를 비롯해 온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도 좋기 때문이다.

겨울철 모자 착용은 단순한 체온유지 이상의 기능뿐 아니라 따뜻한 온기로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차가운 외부에 있다가 실내의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 변화를 급격히 겪게 되면 모발은 더욱 건조하고 푸석해지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는 두피와 모발에 좋지 않다. 따라서 추운 겨울에 외출시 모자를 착용하면 급격한 기온 변화를 막을 수 있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을까. 사실 종류는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되도록 머리 전체를 덮어주는 온기가 있는 털모자가 좋으며, 너무 꽉 끼는 것보다는 두피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아크릴이나 섬유로 된 니트 모자는 정전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통풍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모자 착용, 탈모 부추길 수 있어

하지만 잘못된 모자 착용은 오히려 탈모를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자는 두피를 보호하는 동시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지만, 너무 오랫동안 쓰고 있으면 오히려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하고, 탈모 증상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가장 안 좋은 것은 머리를 덜 말린 상태에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다. 춥지 않은 계절에는 머리를 덜 말리고 나와도 자연상태에서 말릴 수 있으나,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머리가 젖은 채로 모자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두피를 젖은 상태로 오래 두면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머리카락의 휴지기가 빨라지면서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젖은 채로 모자를 쓰게 되면 두피가 습해지면서 박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돼 비듬이나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만약 모자의 용도가 청결하지 못한 두발상태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두피가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자를 쓰는 것은 두피에 치명적인 ‘독(毒)’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 원장은 “실내에서는 모자를 자주 벗어주면서 착용 시간을 줄여주고 너무 작아 머리를 조이는 모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착용 후에는 두피 모공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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