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0일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 소아의 급성 상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해 배포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지침에 근거한 올바른 항생제 처방을 당부했다.
급성상기도감염은 의료기관 내원 환자에서 가장 흔한 감염병으로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의 필요성이 낮으나, 소아 외래 항생제 처방의 75%를 차지하여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표준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 지침은 소아의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해 국내 역학적 자료를 근거로 올바른 항생제 사용방법에 대한 최초의 지침으로, 대상 질병에는 감기, 급성인두편도염, 급성부비동염 및 급성후두염 등을 포함했으며, 각 질병별 발생특성, 진단 및 치료방법을 수록하고 항생제 치료결정과정을 흐름도로 작성했다.
이번 지침의 주요내용은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급성인두편도염은 A군 사슬알균이 원인균으로 확인된 경우 항생제 치료대상 ▲급성부비동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을 배제후 항생제 치료 시행 ▲크룹과 급성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감염으로 자연치유경과를 거치며, 급성후두개염 진단시에는 신속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행 등이 있다.
질본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표준 지침을 감염질환별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는 이번 지침을 환자진료에 적극 반영하여 항생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항생제 내성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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